1.개요
문어목 혹은 팔완목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을 이르는 말입니다.
바다 곳곳 연안과 해저 깊은 곳에서 두루 발견되며, 식자재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육지동물과는 퍽 다른 생김새로 많은 사람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 모양인지 문화권에 따라서는 괴물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2.크기
문어는 종에 따라 크기가 다양합니다. 가장 큰 문어종은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이며 다리 폭이 보통 3~6m에 달하며 기네스에 오른 최대 길이는 거의 10m에 육박합니다.
반면에 가장 작은 문어는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3cm도 채 되지 않습니다.
3.신체구조
문어는 다리 8개가 있으며 다리에는 빨판이 열주해 있습니다.
여덟 다리는 머리에 직접 붙어 있으며 방사상으로 배치되는데, 여덟 다리가 모두 만나는 곳에는 부리입이 있습니다. 다리 반대쪽 머리에는 둥그런 몸통이 있으며 몸통은 두터운 조직 한 겹으로 덮여 있습니다. 머리 부근에는 물을 뿜는 수관이 놓여 있고 그 근처에는 물을 흡입하여 몸통에 들어 있는 아가미로 보낼 수 있도록 표피와 몸통 사이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머리 안에는 제법 크기가 큰 뇌가 있으며, 몸통 중 머리에서 먼 부분에 심장이 있습니다.
문어의 심장은 하나가 아니라 세 개인데 하나는 몸통에 산소를 공급하는 반면 나머지 둘은 아가미 및 다리에 피를 공급합니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문어의 몸통 내부에는 먹물통이 있습니다.
문어 먹물에는 멜라닌이 다량 포함되어 검은 색을 띠며, 천적의 감각을 교란시키는 물질도 섞여 있습니다. 종에 따라서는 독극물이 함유되기도 하여,도주하거나 연막을 펼쳐야 할 때 수관을 통해 분사합니다. 한편 문어 피는 헤모시아닌을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푸른 색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문어의 다리 양쪽에는 눈이 있는데 해양동물답게 고도로 발달된 카메라식 구조입니다.
문어의 눈은 외양상 길쭉한 동공이 발달한 것이 특징적인데 간혹 이 때문에 눈을 감는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어 눈은 움직임이 뛰어난데 눈을 굴림이 가능하며, 몸이 다른 방향으로 누웠을지라도 홍채를 수평하게 배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편광을 감지하므로 투명한 새우나 해파리와 같은 사물도 쉽게 간파합니다.
다만 문어눈은 어느 정도 이상의 거리는 잘 보지 못하는 근시이며, 보통 약 2~3m 너머 사물은 잘 분간하지 못합니다.
문어 다리는 여러모로 독특하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문어 다리는 매우 유연하며 독립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또 문어 다리에는 여러 빨판들이 1~2줄롤 열주해서 다리 길이가 끄트머리로 갈수록 가늘어지는만큼 문어 빨판 크기 역시 제각각인데, 보통 문어 다리의 몸통쪽 1/3 지점에 가장 큰 빨판들이 배치됩니다.빨판 개수는 문어의 크기에 달렸지만 가장 큰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의 경우 2000개에 육박합니다.
문어의 빨판은 일반적으로 오징어 종류의 빨판에서 발견되는 '이빨'이 없이 매끈합니다.
그러나 문어의 빨판 역시 흡착력이 대단해서 단순 덧셈상 큰 문어가 빨판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1톤이 넘어 섭니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이 빨판이 보여주는 놀라운 흡착력은 신기술 개발에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일례로 성균관대학교 연구팀은 인공적으로 모방한 문어 빨판을 개발하여 네이쳐에 보고해 화제가 되기도 햇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문어의 빨판에는 화학수용기가 달려 있는데 이말은 문어가 빨판을 통해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섬세한 감각을 통해 문어의 빨판은 자신의 몸을 구별하므로 문어는 다리끼리 엉키거나 들러 붙지 않는 것입니다.
문어 피부는 독특한 색소 세포와 이를 통제하는 근육들이 포함된 복잡한 내부구조로 이루어집니다.
문어는 이 피부의 근육을 통제하여 섬세하게 피부의 질감과 색상을 다채롭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문어 피부 조직의 변화는 보호, 위장 등에 성능이 대단한데 문어의 기분에 따라서도 변화합니다.
단순히 색만이 아니라 피부의 질감까지 바꾸어 완벽하게 위장하는 능력은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문어 뇌는 절대적인 크기만 보면 인간의 1/600 사이즈지만, 사실 무척추동물을 통틀어 크기 대비 뇌용량이가장 큽니다.
그에 걸맞게 문어는 바다의 현자라 불릴만큼 영리합니다.
주변 움직임을 흉내, 모방을 할 수 있으며 높은 사고 능력,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장난도 칩니다. 지능을 잴만한 척도가 없어 모두 측정치이지만 지능이 개 수준은 된다고 판단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또 이 지능과 색채 변화를 이용한 위장술은 아주 뛰어납니다.
4.생태
수명은 3~5년 정도로 높은 지능과 크기를 고려할 때 상당히 짧은 축에 속합니다.
갑각류와 같은 방어 기작이 거의 전무하다보니 천적을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은 100% 줄행랑입니다.
먹물을 뿜고 도망치는데 이게 꽤 점성이 있어서 물 속에선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천적이 먹이로 착각하여 공격하기도 합니다.
문어의 사냥방식은 다리로 먹이를 조여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이빨로 물어 독을 주입합니다.
동물들과 다른 특이한 생식 활동을 벌입니다. 마음에 드는 암컷과 짝을 이루면 교미 전용의 특별한 촉수로 자신의 정자주머니를 떼어 내어 암컷에게 건네고 암컷은 수컷이 맘에 들면 이 정자주머니를 받아서 보관하다 알을 낳기 전에 수정시키는 매우 신사적이고 점잖은 생식활동을 합니다.
문어의 이동방식은 문어의 독특한 신체 구조와 높은 지능 덕에 무척 효율적이면서도 다양합니다.
다리의 빨판을 이용하여 주변을 탐색하면서 바닥을 기어 다닙니다.
빠르게 움직여야할 때는 다리를 오므리고 수관에서 물을 힘차게 뿜어 그 반작용을 이용 몸통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문어는 기본적으로 무척추동물인데다가 자신의 몸을 짜부라뜨리기를 무척 잘합니다.
또 문어는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다리가 따로 있습니다. 여러 실험을 통해 문어는 자신의 모든 다리를 균등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선호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즉 우리처럼 개체마다 왼손잡이, 오른손잡이가 있는 것입니다.
문어의 다리는 잘리면, 영양 공급만 된다면 몇 번이고 다시 자라납니다.
또 문어는 종종 자신의 다리를 스스로 먹어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현상은 과거에는 극도로 배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 현상은 병에 걸려 나타나는 것으로 스스로를 먹는 문어는 오래 생존하지 못함이 보고되었습니다.
5.지능
문어는 뇌 뿐만아니라 다리도 사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다리를 뻗고 구부리는 등의 세세한 동작은 다리가 알아서 하고 심지어 뇌의 명령없이 미각, 촉각활동도 합니다.
문어를 사육하면 미각, 촉각, 시각을 종합하여 개개인의 사람을 구별할 줄 압니다.
문어를 사육하는 사육사의 경험에 따르면 문어는 각기 확실한 성격이 있으며 수줍음, 장난기, 흥미 등이 모두 제각각이라고 합니다.
문어가 한 번 마음에 들지않는 사람이 접근하면 여러 명이 무작위로 서 있어도 귀신같이 그 사람을 알아채고 그 사람에게 정확하게 물을 뿜어 맞추기도 합니다.
문어의 피부 변화는 보호색 내지 위장의 역할을 하거나 싸움이나 짝짓기 시의 자기 과시의 역할을 하는데 그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정확합니다.
먹이를 병에 넣어두고 뚜껑을 씌워놔도 그걸 따버립니다. 심지어 수조에서 키우는 문어가 빈 병을 물에 띄워놓고 놀이 행동를 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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